망각을 낚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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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40회 작성일 18-04-18 10:42본문
망각을 낚다 /추영탑
망각의 달력을 넘긴다
그해의 망각은 첩첩하였으므로
짐짓 해를 숨기고 달밤만을 배회하였으므로
그 어둠은 무겁다
기억을 기억하는 한 낱의 얼굴
아이처럼 칭얼거리던 허밍이 남아
망각의 표면을 공명한다
망각에 구멍을 뚫고 기억을 던진다
생은 마감 되었고 추억은 폐업하였으므로
관보다 수의가 먼저 보이는 착시의 視覺
계곡에서 바다까지 그 먼 길을 달려온
종이배 한 척
바람의 노는 부러졌고 용골은 허물어지고
돛은 찢어졌다
망망한 이승을 지나 저승의 문 앞을 스친다
한 때나마 동업으로 공유하던 기억의
끝 부분에서 멀어진 눈빛으로 너를 낚는다
망각이라 쓰고, 아니다라고 읽으면
피어나는 안개, 아지랑이, 김, 그리고
냉갈과 미세먼지 속 형체 흐린 그림자가
미늘에 걸린다
미끼 없이도 너를 물어오는 미늘의 창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직 하셨으면 망각의 달력을 만지작 하셨을까요?
미끼 없이도 물어오는 미늘의 창은 어떡하고,
가끔은 굽이치는 삶이라 생각하시고 힘을 다시 축적하시는
오늘이시기를 빕니다
새봄에 합창으로 노래를 띄우는 강물이기를 빕니다
행운을 듬뿍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각을 낚는 이들이 한 둘 일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수두룩한거 같습니다.
일기가 여름 기온으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 오셨ㅅ나요?
며칠 안 보이시던데....
이제는 기억보다 망각에서 꺼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다는 얘긴데....
오늘오 막걸리 한 잔 앞에 놓고 낚싯줄을ㄹ 내립니다.
날이 참 좋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꼭 그짝이다싶은...
오늘도 수의가 얼씬...
미늘 없는 낚시로
건져올리던
보들락 신세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 시인님 안녕하세요? 옛날은 다 망각으로 보내야겠지요.
그리고 하나 둘 꺼내보는 재미도 있을 테니....
그렇네요. 완연한 초여름입니다. 모란도 곧 필거고....
바쁘실 텐데 일찍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이 뒤죽박죽.... 그러게 줄을 잘 세워야 하는데... ㅎㅎ
김태운 시인님. 바다낚시 즐기며 생활 할 수 있는 재미,
어디 구겨질대로 구겨진 망각이나 낚는 재미보다야
백 배는 나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꽃많은 화색 창연한 봄볕에
미늘 코를 만지작거리시다니
모란이 마당가에서 응시합니다
추영탑시인님 볼 것도 말 것도 없는 지극한 봄날입니다
고마울 따름이고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 없는 낚시에 바늘 없는 미늘에 걸려나오는 건
언제나 망각 속에 밀어넣어 두었던 기억,
만화방창하니 자꾸 낚시를 하게 되는 군요.
석촌 시인님!
또 며칠을 접을까 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창 너머 연초록 이파리가 파릇파릇 숲을 이룰듯 합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되어 날지 못하니
기억을 낚고 싶습니다
시인님! 막각의 낚시는 멀리 보내고 알토란 같은
몽실한 대어를 낚으셔야 보람이 있지요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각에 얼음에 구멍 뚫듯 구멍을 뚫고
낚시를 드리우면 기억의 대어가 걸리겠지요. ㅎㅎ
화창한 봄날 강건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