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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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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18-04-19 21:46

본문

 

흙수저들이 소망했던 일은 그리 큰 게 아니었다.
그저 금수저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마음껏 누리고 평화로이 살아주는 것 뿐.
자신의 가게 문지방을 들이받은 운전수에게
한잔의 커피값에 해당할 손해배상청구를 하지 않았다는
어느 금수저의 미담이 대서특필되는 세상에서최소한의 노블리스오블리주의 기대치.
하지만 가끔씩 극소수의 금수저들은 핵분열을 한다.
부유함과 안락함 더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빛나는 금수저를 향해서 존경이 아닌 경배를 하라 한다.
그리고 마침내 상상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잘난 한국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미국인 딸이 만족하지 못한 탐욕으로
잘 차려진 밥이나 떠먹으면 될 금수저를
피보다 진한 흙수저의 눈물을 보기위해 삼지창인 양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땅콩벼락을 맞고.. 물벼락을 맞고..쪼인트를 까인다.
그래 이세상 억울한 일 한번 당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나만 참으면 모든 것은 평화로워..
거세당한 소처럼 거친 여물만 씹을 뿐
아물지 않는 가슴의 상처를 안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흙수저들.
더는 참지 못하여 억울한 일을 폭로하고 천하에 부당함을 알린다.
악으로 깡으로 맨몸으로 덤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단지 인간으로 취급해달라는 것과
맞으니 아프다는 표현을 한 것 뿐.
이를 어찌 금수저를 향한 흙수저들의 횡포라고 할 수 있을까.
난폭한 어른의 손아귀에 걸린 아이의 아프다는 작은 반항일 뿐인 것을.
이유없이 그렇게 무자비한 폭력은 휘두르지 말아달라고 애원한 것일 뿐.
마누라는 3일에 한번씩 두들겨야 말을 듣는다는 명태의 전설을 고이 간직하고 사는 그들.
흙수저들은 그들에게 명태일 뿐이었다.
그들만의 리그는 딴 세상의 일인 듯 늘 그 자리에 머문다.
또 하나의 슬픈 아이러니는
흙수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그 흙수저라는 사실.
흙수저들은 스스로들 말한다.
뭐 잘났다고 맞았다고 욕 먹었다고 폭로질이야
남의 밑에서 먹고 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TRICKLE DOWN TRICKLE DOWN
ACEPT IT! THANKS IT!
국물을 떨어뜨려줄 구세주.
스스로 그들이 임명한 총독을 선출하고
그들의 지배를 받는다.
마침내 국물은 목을 죄는 독약이 된다.
TRICKLE DOWN POISON
TRICKLE DOWN POISON
어쩔 수 없는 노예살이의 끝장을 본다.
어쩌면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두렵다.
박창진 사무장이 동생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유리잔으로 위협을 당하며 호통을 맞던 직원이 딸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흙수저들의 을질이 금수저들의 갑질에 속절없이 허물어진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말은 옛말일 뿐
사람 위에 돈 있고 사람 아래 돈 없는 세상.
갑질이란 이 땅에 잘못 태어난 천민자본주의의 다른 이름.
바로 이 갑질 때문에 이 땅에서 유독 높은 출세욕.
어쩔 수 없는 꼰대세대인 나 또한 그러하다.
갑질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혹시라도 사랑하는 이들이
서러운 갑질을 당하지 않도록.
멀리 미국에서 김치가 고유명사가 된 것처럼
갑질도 번역없는 고유명사가 되었다한다.
어쩌면 미국의 재벌들도 슬플 것이다.
돈이면 돈 이상의 것을 누릴 수 있는 한국의 재벌이 되지 못한 것을.
아니 그들은 환희할 것이다.
갑질하는 짐승이 되지 않고 같이 나누고 살 줄 아는 인간이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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