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氷의 꿈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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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10회 작성일 18-04-25 10:36본문
解氷의 꿈을 담아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
기다리듯 일어서는 도시의 불빛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약속되겠지요
내 그리운 강산에 운명이
반 토막 선을 또다시 멀어지면
부러진 민족에 상흔 얼마나 비참할까
까닭 없이 목이 메던 날
파랗게 돋아나는 싹을 창밖에 보며
초롱초롱한 이슬마다 환희의 눈물,
세상은 얼마나 반가운 모습일까
겨울 산 얼려버린 샘물의 고통과
바위 속에 억눌린 수많은 시간
해동에 맑은 물길을 깨우치며
이제는 우정에 술잔을 띄워야겠지요
한동안 우리는 보낸 마음도 없고
돌아올 아무런 소식도 없었기에
빈 봉투처럼 먼지 낀 서랍 속에
하염없는 그리움만 쌓고 지냈을 뿐,
꽃이 피지 못해 봄을 잊어버리듯
소중한 계절도 모른 척 지내며
피안의 저쪽에 홀로 서 있는 고목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한탄했었지요
못다 쓴 편지
못다 이룬 마음들
내일을 살아야 하는 희망의 길에
기다리던 봄비도 촉촉이 내리면
우리는 너도나도 화해의 몸짓으로
한 움큼 흙이라도 싹을 틔워야겠지요
겨우내 오랫동안 쌓인 잔설도
빗자루로 말끔히 쓸어내고
눌어붙은 황사 먼지도 닦아내고
남북이 하나 되게 새 물을 갈아줘야 해
겨울이 어둡게 머문 자리는
태초에 미련처럼 온기가 차 있지만
미래는 우리에게 무엇인지, 냉철한 판단,
지엽적으로 따지며 편 가르기는
이제는 부질없는 욕심과 아집이 아닐까
들꽃과 들풀이 살아가는 이유를
터득하며 생각하는 일
모두에 가슴에 꽃을 심는 마음으로
저 멀리 이웃 그대 사는 마을에도
접시꽃, 혹여 비비추가
반가운 듯이 해빙에 기운으로 솟아나고 있겠지요.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꽃씨앗 한 봉지 양지쪽에 뿌렸습니다
철쭉 핀 아래편에 봉숭아도 몇 알 내렸습니다
피는 꽃잎 기다렸다 가슴팍에 물들이려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남북이 고운 꽃 동산으로 물들지 싶습니다
평안한 오늘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빙은 이미 봄도 이제 무르익었으니
튼실한 여름에 이어 가을의 결실만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추수에 꿈도 영글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봄
그리고 찾아온 평화스러운 기운. 두무지 문우님의 노래처럼 삼천리 금수강산에 희망과 꿈,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길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모두가 여망하는 꿈이 영글기를 빌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