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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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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18-05-19 05:56

본문

산다는 건


백년도 훨씬 더 산

어느 나라 할머니

하루도 행복한 날이 없었다고

젊었을 때부터 죽고 싶었는데

오래 살려고 좋은 것 먹고

좋은 옷 입은 것도 아닌데

오래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

오래 사는 게 은총이 아니라 형벌이었다고

붓다도 인생을 고(苦)라고 하긴 했는데

어디선가 까르르 까르르

아기 웃음소리 들려오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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