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보기 능력 키우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깔보기 능력 키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18-06-17 11:28

본문

`

 

 

 

 

한가로움으로 살균 시키는 투명한 거실

저 아래 항아리 화단에 자리잡은 
토란의 목마름이 구름을 끌어당겼다고

물아일체로 열심히 시상을 그렸지만

유리창에 파리똥 얼룩만 묻혔을뿐

저 낮달 속에 눈물어린 빗방울은 커녕 

누렇게 이파리만 말렸고 나는 뜨끔했다

고려에서 코리아까지 

짚신에서 수제구두까지 따지고 따지며

진종일 눈감을 의욕도 상실했지만  

굳어진 불면의 내 눈동자가 또 다시

충혈 된 새벽을 끌어당겼을 거라는 

불멸의 폼을 껴안고 있었을 뿐이였다

 

 


`


뱃놈의 개




어디에도 몸 비빌 곳이 없던

디젤 엔진이 부르ㅡ릉 바다를 떨게 한다

흐르고 흘러

나서고 물러설 때를 놓친 자들이

한 배로 쌓인 저 바다

달빛이 골라놓은 풍경이 서 있다

파랑은 불길한 징후로 채워진 색깔

오렌지빛 구명조끼를 X로 가로지른

형광빛이 날카롭다

꿀꺽꿀꺽 침몰하는 저녁

등을 둥글게 말아 도시를 탐색하던 악취가 멀어져 간다

밑바닥을 감춘 끝없는 형이상학이 흔들거리고

내리붓는 하늘 가득한 별, 별들도 삐꺽거린다


오징어잡이 집어등에

밤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손 마디 한 개쯤은 헌금해야

바다가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베테랑들

합숙소에 썩어가는 빨랫줄에 널어놓은 지난밤

떨어져나간 깃털들이 펄럭거린다

아침이면 그들이 끌고 오는 그림자보다 더 검다

잔돈픈깨나 모으는 바다란 그런 계절


제아무리 몸부림쳐도 평범한 사람들

도시건 산간마을이건 어디서나 흔했던

막막한 내일을

주거니 받거니 넘겨받다가 또 한낮이 휘청거린다

손가락 몇 개 잘려나간

혓꼬라진 술주정이 지나간다 그날그날

그때그때  간신히 넘기던 나날이

쌓이고 쌓인들 저리 되는가 싶다

잠든 척 잠이 깬 왕초보는 다시 잠든다


드높이 코고는 소리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할 기운도 없다

심기일전은 밑구멍을 갈아치울때 뿐이었다

살아서 썩어가는 저 바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눈뜰때마다 손가락을 확인하는 낮이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46건 14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526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29
24525
흰나리꽃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30
245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20
245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21
2452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6-06
245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30
24520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11
2451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8-16
245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8-22
24517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08
245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0-31
24515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02
24514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21
24513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24
2451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31
24511
동백꽃 貞操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2-15
245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20
24509
떫은 기억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30
2450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07
245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13
2450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15
2450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26
24504
동그랗게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22
24503
이력서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18
24502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0-20
245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12
245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10
2449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12
2449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18
24497
가을 산책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9-08
2449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29
24495 희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31
24494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10
24493
바위의 삶 댓글+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14
24492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20
2449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17
244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26
24489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01
2448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02
24487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23
2448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28
244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31
244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07
2448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11
24482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9-03
244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27
2448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19
2447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9-30
244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0-10
2447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0-11
244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0-25
244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17
244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24
2447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1
2447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3
2447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4
2447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4
244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5
24468
한밤의 스토커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18
24467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23
24466
솜이불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23
2446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08
24464
그림자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29
24463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23
24462
찔레꽃 댓글+ 1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24
2446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2-04
2446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02
24459
봄의 희망 댓글+ 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2-18
2445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07
24457
부부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6-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