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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18-09-27 12:47

본문

렌즈

 

검은 시야가 개미떼처럼 밀고 들어온다.

몸집이 그림자와 함께 드나드는 음계의

소문은 낙엽처럼 바스락거린다.

그때에 우리는 뭔가 움직인다는 것을 안다.

심상치 않은 무언가 꼭두각시노릇하면서

또르르 구슬처럼 몸집을 기울인다..

나는 보이는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이 그리웠다

쓸쓸해서 슬픈 가을 언덕,

소유의 발자국처럼

터벅터벅 걸어간다.

보이지 않는 건,

들리는 것이 많은 바람의 무도회

우리가 생각하고 꿈꾸는 거리,

달무리처럼 슬픔이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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