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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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18-09-30 07:54본문
白夜 / 康景宇
昏暮獨酌醉眠醒 街燈如星照途炯
혼모독작 취면성 가등여성 조도형
衰老流風如天蚕 眠中羽化登仙命
쇠노유풍 여천잠 면중우화 등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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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 / 강경우
저녁 무렵이라
홀로 마시고 취해
자다가 깼다
가로등은 별빛처럼
길을 밝히며 빛나는데
늙은이 유풍이라야
하늘 잠(蚕누에)과 같아서
자다가
날개 돋으면
신선에 오르는 게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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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蚕 : 파자하면 天虫, ‘하늘벌레’라는 의미다. 또한 누에는 여러 번 잠을 자야하므로 글자의 音이 ‘簪’이다. 우리말 ‘잠자다’의 ‘잠’과 같다. 嫘(뉘)는 누에를 닮은 땅(一)이어서 ‘뉘-누우-누은님-누님-누나’, 곧 여자를 뜻하게 된다. 뉘조(嫘祖 황제 헌원의 비)는 신농의 따님으로 蚕神으로 모시는 대상이다(김대성 엮음, 『금문의 비밀』참조).
*嫘 : 사전에는 ‘누’로 등재 되어 있음.
*昏暮 : 해가 진 뒤로 껌껌하기 전까지의 어둠. 늙을 무렵을 비유(네이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오랜만에 오셔서
쓸쓸함을 그윽하게 남기셧습니다
혼모///
문득, 혼의 모습처럼 비치는 시어입니다
감사합니다
강경우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일찍 마시면 자다가 한밤중에 일나게 되고, 하면
앉아서 허는 짓이 이런거라.
오늘은 돌풍이 갑자기 난리, 동네 간이 건물은
지붕도 날아갔는지 고치느라 땅땅거리고.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티비 그림도 허는 짓들이 다 그렇고.....
求道生活님의 댓글
求道生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이곳에서 가을이 정취가 가득 담긴 시향에 젖어봅니다
요즈음, 건강은 어떠신지..
제가 사용하던 아이디가 접근거부 (접근금지)되어
생뚱한 아이디와 닉으로 인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강경우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신지는 모르나 대단 감사합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여름, 그 지긋지긋하게 덥더니 이젠 좀 살만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