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 하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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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8회 작성일 18-11-10 10:39본문
천제연天帝淵 하구에서 / 백록
에덴동산 도솔천 마고성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네버랜드 엘도라도 무릉도원 등등
이들은 사실 천자문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허무한 문장들
느낌 그대로 형이상의 꿈이 꾸민 이상향의 낙원들이지
불면의 시간으로 불현듯 비치는 별 둘을 바라본다
하나는 너의 별 하나는 나의 별이겠다 싶으며
그 밖은 하늘 天의 검을 玄일 뿐
어쩜, 나는 왕일 것이고 너는 왕후겠지만
그 아래는 땅 地의 누르 黃일 뿐
마땅히 백성들이 있어야 너와 내가 행복을 누리겠는데, 막상
그들의 희망과 같던 은하수마저 사라진지 오래다
지금은 너와 나의 시간을 물어뜯는 시간屍姦 속인 듯
마침내 저 두 별마저 서서히 흐려지며 식어가고 있다
한 시절 은하수처럼 무수한 별들이 내렸을 베릿내에서
무정한 세월에 썩히다 어느덧 비릿해져버린 성천포星川浦에서
내리 초라한 터무니만을 지키던 이곳 사람들 가늘고 질긴 숨빗소리 같은
숨비기꽃 씨앗까지 아득히 사라져버린 그 기슭에서
쏟아진 별무리 은어떼와 뒤섞이던 그 포구에서
한때나마 칠선녀 전설의 향수를 품고
천국을 꿈꾸었을 그 아래에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재연 온갓 풍상을 겪어도
그 고장의 탯줄처럼,
아니 우리 모두의 혈관처럼 흘러 내리기를 소망해 봅니다.
깊은 시상에 경의를 보냅니다
주말 평안 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느님의 못이라고 일컷는 옥황상제의 쉼터를
구름다리 건너듯 영롱합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주말에나 시간을 내 봅니다.
천제연폭포를 보기위해서라도 제주비행 티켓팅 해야 겠습니다.
옥황상제의 별빛속삭이는 노래에 흠뻑 취해 갑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울(백록) 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천제연 폭포를 보러 갔던 기억을 떠 올려봅니다
그곳을 떠나기 싫었습니다
아름다운 그 곳......
제주에서 사시는 아우 시인님은 행복 합니다
잘 감상 하고 추억 해 봅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되시옵소서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의 아니게 답글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들려주신 두무지시인님 최현덕시인님 은영숙시인님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날씨가 퍽 쌀쌀해졌네요
건강들 유의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