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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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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12-18 23:35

본문


 



날 선 바람 / 신광진

 

차갑게 다가와 부서지는 애증
변덕스럽게 무던히도 애를 태우고

마디마다 끊어질 듯 소리치는 설움

 

몸으로 부딪혀 울었던 상처의 위로

걷는 걸음마다 무겁게 내려앉은 어둠 

외줄에 서서 용기를 품은 끝없는 기다림

 

자신밖에 몰랐던 돌아올 상처의 열매

화를 다스리지 못한 밑바닥의 허세

구석을 찾아 허물 벗는 홀로 갇힌 감옥

 

정성을 다해서 닦아도 부족한 사랑

살얼음판 걷는 채찍질의 시린 상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살을 에는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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