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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12-23 11:14

본문

솜이불

                나싱그리

 

신혼 때 온
솜이불을 올겨울에도 펼친다
지금은 가벼운 시대라
값싸고 따스한 이불도 많이 나왔건만

 

한때는 깔아놓은
솜이불이 싫증났지
마음도 삶도 버거운데
가슴을 더 짓누르는 것만 같아

 

하루를 포개 솜이불을 덮고
대자로 누으면
나도 하늘을 나는 양탄자
구름처럼 꿈을 펴늘이는

하얀 목화밭이 절경이다
산업스파이가 된
목화씨의 전래자가 시간차로

나타나는 밤

 

마법의 나라에서는
올겨울에도 양탄자가 난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싱그리 시인님.. 대단하셔요.. 아직도 신혼시절 솜이불을 피시다니.. 엄지 척.. 마지막 구절 넘 좋아요....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첨 인사드립니다 꾸벅
목화꽃 피기전 방과후 배고파
먹던 기억  솜이불 오줌싼 것
햇볕에 넌 기억
감사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제 어머니 생각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쁜 세상을 살면서
내려놓았던 붓을 다시 가다듬어 봅니다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건필하세요, 부엌방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익점 할아버지가 그 시절의
산업스파이었던것 같은데요
솜이불의 따스함이 전해오는것 같습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댓글을 이렇게 올려주시니
여기 창방이 향기를  더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거웠지만 엄청 따뜻했던 목화솜이불
장모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죠
 무거워서 더 꿀잠을 잘 수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없어져서 이제 많이 아쉬워졌네요
  작품 잘 읽고갑니다  나싱거리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키우고 만들었을
완성품 솜이불
사람들을 찾아서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시도 시인 곁을 떠나 솜이불같이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시인의 이름이 뭐 그리 중하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감사합니다, 러닝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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