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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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8회 작성일 18-12-25 04:21본문
12월의 기도
미사여구로 높은 음(音)을 칭송하느라
저음을 멸시하다 경망한 모습만 남긴 저를 용서하소서
얇은 피부에 어쩔 수 없이 습한 음지에 사는
연체동물을 멀리하던 저를 용서하소서
나의 게으름에 새벽 타종을 망설이던
시계부랄을 위로해 주소서
눈 앞의 사랑을 못 보고
다 바랜 첫사랑의 시를 쓰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내 속을 못 보고 남의 떡 시샘하는,
내 입속에서 나오는 투덜대는 소리 못 듣는 내 귀를
살아있는 체 움직이는 미이라를 구제하여 주소서
이제 사막의 모래알이 되어
별 따라가는 낙타의 고행길에 푹신 한 쿠션이 되어
당신의 탄생을
축하하게 하여 주소서
내 이글도 결국 햇빛을 기다리는 모순 속 쓰고있는
나의 우(愚)
좁은 연못에 빠져 허우적 대는
작은 인간을 용서하여 주소서!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시 읽고 갑니다. 성탄 감축 드리옵니다. 맛살이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살이 시인님
깨닫게 해주신 은혜 감사함으로 대신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월의 시계불알이 마치 탄일종처럼 울리는 오늘입니다
ㅎㅎ
함께 기도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쿠쿠달달, 선아2,김태운 시인님
넘 고맙습니다 , 일일이 답변을 못 드리고
이렇게 결례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새해를 맞으시고
문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