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정지 신호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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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388회 작성일 17-10-16 08:19본문
정지 신호가 필요할 때 / 이 종원 |
계단 밑 지하 벙커에 신호가 끓고 있습니다 |
지폐로 구입한 폐쇄회로 속 |
해가 살아있기를 바라며 |
나의 질주는 출발 신호에 허둥거립니다 |
득템을 위해 필요 이상 굽신거리다가 |
백십 킬로 이상 속도를 좇아 |
액셀러레이터에 째찍을 얹고 살아갑니다 |
좌우로 슈퍼카가 울부짖으면 |
나는 목표물을 쫓는 사냥꾼이 되었다가 |
어느새 사냥감으로 죽기 직전까지 달아납니다 |
모니터는 가끔 밖으로 거친 숨을 토해도 |
정글 속 나는 정지 신호가 없습니다 |
또 다른 지폐를 지불함으로 |
담배 연기를 헤치고 해피엔딩이 펄럭거립니다 |
빼앗긴 성을 찾고 공주를 구하려 |
자판은 계단을 뛰어오르지만 |
깃발을 등에 짊어지기까지 |
정지 버튼은 나의 것이 아니며 |
회로 속 아이템도 나의 편은 아닙니다 |
출구를 찾지 못한 걸음은 |
오아시스를 찾아 사막을 뛰어다닐 뿐입니다 |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이 가던길도 돌아와 멈추게 됩니다
엇갈린 마음도 하나가되듯 화합이되는 마을입니다
표현이 서툴수록 채색되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한 은은함입니다
부회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응원하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열심히 쓰시고 연구하고 노력하시는 시인님의 몸에서 늘 시인 냄새가 납니다.
시마을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더욱 감사드리고요
사업의 번창과 詩의 번창까지 이루시기 바랍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둥 뛰는 사슴 한 마리
러시안룰렛
당김쇠 처럼 망연해 합니다
원점이 종점인 골목 끝에서
이종원시인님 화두에 멈칫서서 푸른물 들이켭니다
감사 드립니다 주초 평안 하소서
정석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하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세상입니다.
PC에 빠지고, 게임에 빠지고, 오류에 빠지고.....
빠져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정지한 걸음에서 잠시 쉬어가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는 것이
좀더 멀리 뛸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로가 끊기면 모두가 끝장입니다
계단 밑 지하 벙커든
질주본능이든
사냥감이든 말입니다
출구를 찾지 못한 걸음은 그래도
희망을 갈구하는 오아시스 뿐입니다
깊은 시심에 심정지가 올 듯 합니다
많은 깨달음을 주시는 이종원 시인님
감사합니다
혜량하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로가 끊기기 전에, 끌려가고 있는 나를 멈춰서서 심호흡을 해야 할 때가 있지요
그 순간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또 상실감도 있겠지만,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내가 피로할 때는 잠을, 다리가 아플 때는 휴식을, 눈이 침침할 때는 푸른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그래서 시마을의 시밭은 발길을 멈추게 하는 향이 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최시인님의 향기로 종종 저도 끌려가기도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쉼이 없는 세상
어디를 돌아봐도 경쟁과 자신을 겨누는 눈총에
달려가봐도 거센 물결은 잦아들지 않고
정지신호는 보이지 않고
현대인의 일상을 보는 듯 치열함이 녹아 있는 글
같이 달려보다 정지신호 받고 잘 쉬었다 갑니다
이종원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주 즐겁고 여유롭게 보내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도 경쟁을 하고 있는 슈퍼카들의 질주를 보다가 다시 모니터 속에서 달리는 질주가 동등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어두운 지하실 피씨방에서 전투를 모의하다가, 다시 군대에 가서 전투를 실전으로 하는지 모르지요
삶 또한, 모사를 통해서 전쟁같은 전진을 질주해가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실상, 전쟁도 쉼이 있음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 조금만 사진속의 정지 버튼이 모니터를 종료시키는 것처럼, 잠시 멈춘 사이에서 詩를 읽고 시를 읊어보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 제 생가!!!!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c방 풍경을 회로의 채찍을 휘두르는 자판으로 그려놓으셨군요
지금은 사이버에 혹한 세상이기도 합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건지
허허벌판에서 금맥을 캐는 건지
모르지만...
막상 현실에 있는 저도 허우적거리기는
매한가지지만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판을 두들기며 손가락은 총알을 발사하고, 칼을 휘두르고, 포탄을 퍼붓습니다.
살기 위한 것인지, 죽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요
돌이켜보면, 엎드려야 할 때와, 잠을 잘 때와 그리고 먹어야 할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하겠지요.
사막에서 오아시를 찾지만,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폐로 구입한 폐쇠회로/
무릇, 시인의 혜안이 이정도는 되야...한다 경고음을 듣네요
주변 일상이 다 시의 소재란, 득템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폐쇄회로속으로 들어가려는 불나방같은 모습이기도 하지요
그때는 잘 모르지요. 훗날 그 모습이 쓴웃음을 몰고 올때, 비로서 왜???? 인지 깨닫게 되는 것처럼.
멈춰서서 회로를 나오면 죽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끌어안고 살지요.
득템하셨다니, 오늘이 날씨만큼이나 좋은 날 같습니다. 걸음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만이오이다.
늘 건강하시고 환하시길...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멀리까지 마중나와 주셨네요..방이 환해지고 진짜 환해집니다.
바주 밝혀주시면 더 좋겠지요?????
형님의 맛이 잘 배인 시 한 수 올려주시면 더 좋지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인들의 이면을 소상하게 걷어내어 민낯을 보여주는 자화상에
눈길을 쉬이 걷어들일 수 없습니다. 그 만큼 시대의 깊은 곳을 통찰하고 있음이요
가는 방향을 직시하고 있음의 증표가 아닌가요.
가상의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현실이 가상이 될 수 없음에 뒤바꿔 살아가는 시대의 역행을
묵언으로 전달하는 시심은 그만큼 시인님이 옳바름에 향한
진실의 갈급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현대인들의 내상을 누구보다 깊이 어루만지는
손길을 갖지 않았나 봅니다.
시력의 값진 탑을 쌓아 올리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좋은 눈빛으로 보아주시니 부족한 글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시인님께서 보셨다시피 현대인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지요.. 게임에 빠진 삶과, 현실에서 싸우면 살아가는 듯한
모습은 닮았을 수도 있지요. 그러기에 가끔씩 멈추었다가 다시 비상할 수 있었으면 하지요, 현재와 현실이 전부는 아니지만 꿈도 가상도 뛰어넘어야 할 산일 수 있겠지요.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쉼을 가진다면, 그 쉼이 오아시스를 가져다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