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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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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01-29 08:51

본문

눈을 뜨지 못하게 바람부는 날

미세먼지의 두려움에 놀란 표정

밖으로 나가는 이유는 없어도

이미 겨울 날의 가운데로 가고 있네

더 춥기 전에 걷고 또 걸으니

겨울 바람의 세기에도

여유 부리는 능력을 내공으로 챙기며

나름 웃음이 절로 나네

어떤 변명도 허락하지 않는 하늘의 조화

별도 달도 밤의 전령사처럼

겨울 바람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해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걷고 걸어 도착한 마을에서

섬 한 가운데의 사람으로 인식하며

바람 부는대로 가야지하는 느낌이더라

내 안의 자유를 찾아서

새로운 왕국의 겨울을 생각할 즈음

한 번 더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전화 한 통

즐거운 동행의 동반자처럼

언제나 나의 그림자되어 주시니

그래도 사는 날의 한 부분을

바람에 실려 온 추억의 한 자락으로 충분한

겨울 바람에게 고맙다고 전하듯

봄이 곧 오리라는 희망과 함께

그 음성이 나를 잊지 않는 겨울 향기로

아주 천천히 퍼져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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