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만들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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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79회 작성일 17-10-22 13:45본문
이슬 만들기 /秋影塔
북두칠성 커다란 국자는 물 한 방울
옮긴 흔적 없이 거기 그대로 있는데
돌확에서 파하破夏한 물방울이었을까
누구도 시간의 모서리를 저리 둥글게는
못 깎으리
천년 몽돌 보란 듯이 하룻밤에 만들어진
몽돌이 또르르 풀잎 위에 구른다
조각칼의 고뇌도 없이 백팔의 번뇌도 없이
하백의 제단에 물 한 종지 올리고
어느 마술사의 주술로 빚어냈을까
둥긂에 적막 한 톨 밀어 넣고 고통 한 알
버무리고 달빛 한 옴큼 뿌린 저 영롱한 진주알
그 마술사 입속에 물방울 하나
밤이 새도록 새알 굴리듯 굴리느라
혀가 다 닳았으리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피운 어둠의 꽃,
천만 년 동화 속의 이야기로 빚어 낸
이슬 한 방울 풀잎에 올리기 위해
*어제 올린 '밥풀떼기꽃' 글이 갑자기 사라졌기에, 다시 올리고
이 글은 22일치 분으로 올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늘 글이
두 편이 되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신한 시상이 이슬처럼 맑습니다.
이슬처럼 고운 친구들도 이곳에서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술은 다 깨셨나요? ㅎㅎ
낮술에는 감로주가 좋다는데 한 잔 드립니다.
맑은 이슬빛,
감로주는 술을 깨는 술이라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언제 아랫집으로 이사 오셨습니까? 방가 반갑습니다
휴지 한 박스 동동주 한 말 들고 방문 하겠습니다 ㅎㅎ
공장이 경기 좋으면 손 타는 법입니다
배고파서 욕심 낸 것 같네요 ㅎㅎ
오늘은 또 동화 같은 고운 물 방울의 시를 올려 주시어
설레게 해 주십니다
영롱한 물방울의 요술 같은 시향 속에 홀연히 머물다 가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장은 아니고 가내 수공업입니다.
글 같은 글이 나와야지 하루 백 편 쓰면 뭐하겠습니다?
누구처럼 뱁새가 아무리 재재거려도 갈 길을 가는
황새가 되어야지요. ㅎㅎ
그 양반 자기 길 잘 가고 있지 않던가요. ㅋㅋ
요번에는 카푸치노 한 잔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섶에
너 보느라
진주알 줍느라
내갈길 잊고 말았네 ㅎ
추시인님 너무고와 여의주로 보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드디어 여러 시인님들을
기합 주는 법을 알았습니다.
글을 쓰고 또 쓰면 고량주도 잘 팔리고요. ㅎㅎ
오늘밤에 생산하는 여의주는 모두 석촌 시인님의
소유입니다.
서랍 하나 열어 두시도록...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이슬주의 한 잔을 빚어내어
모두 한 잔씩 나눠 부어주시니
한 잔 쑥 마셔봅니다.
이 맛이야 시인님이 빚어주시니
최고의 맛이자 영혼까지 취해서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슬은 뭐니뭐니해도
한 방울은 똑 따서 목걸이 만들고
두 방울 똑 따서 귀걸이 두 개 만들어
가을 새로 생긴 애인에게 선물이나 하였으면...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