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가 본 봄의 진단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436회 작성일 19-03-10 05:58본문
돌팔이가 본 봄의 진단서
석촌 정금용
바람의 외설에
찌를 듯 덤비는 햇살에 댄 화상이다
아연하게 흔들어
잠이 덜 깬 벌레들이 소스라쳐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못한 채 나선 민낯의 혁명이다
찬찬이 살펴보던
달빛이 촉촉한 눈매로 부엽겹겹에 새벽이슬 굴려
별세계로 터뜨린 새것들의 변란이다
헌것들은 물먹은 생기로 초록 팔 휘저어
외세가 저지른 변고가 아닌
순전히 제가 지른 자작극이다
찰나에 우둘투둘 점자로 찍어
허공에 알리느라 부산한 나무들의 착란이다
키 작은 것들이
버르장머리 없이 마구 덤벼 장유유서가 무너져
소리 소문 없이 파다해져
새것과 헌것들이
기슭에서 산정으로 치올라 뒤엉긴 색의 무질서다
논두렁 밭이랑
골골에 연두 파랑이 엉겨 붙어
그어댄 불길이 마구 번져 타지 않은 곳 없이
온화한 날씨가
고의로 저지른 방화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썩이는 조짐들이
어느날 방앗간으로 몰려가
모두 쑥떡 돌리고
쑥덕거리고 있을 동네잔치가
눈에 보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란에 아연해
해장국도 끓이지 않은 터에
파랑새문우님 내쳐 당기신 새벽걸음에 놀랐습니다ㅎㅎ
맛은 차치한, 따끈한 맛에 드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아한 문체와
생명력을 지닌 필력에
이 아침이 환 합니다.
면허증을 둔 의사의 진단서보다
훨 세세목목이 정확합니다. ㅎ ㅎ
찌푸린 날씨지만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침과 시침 사이에
끼인 주말의 간격이 널널하시다면**
무질서를 바로 잡으러
논두렁 밭고랑으로 교통정리 나서도 될 듯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현덕시인님^^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장하게 좋은 봄날의 정경이
새생명 묵은 생명 엉켜서
반란을 일으키는게 분명합니다
고얀놈의 방화에 물이라도 뿌려 줬으면
금상첨화인 날씨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후 쯤엔
소방서가 허공 건너 내려와 가라는 듯 가랑비로 뿌릴 듯합니다**
있으라는 뜻의 이슬비로 내려도 좋고요ㅎㅎ
고맙습니다, 선아2님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생기가 여기저기 땅을 뚫고 치솟듯
힘있는 서술에 늦잠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헌것과 새것들이 일으킨 색의 무질서
무질서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덕분에 그 속에 푹 파묻혀 정신도 바짝 차리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질서를 애찬하시니
변란을 꿈꾸시는지 의심이 아지랑이로 아롱집니다**
라라리베시인님 뜰 안에
새것들의 변고를 엿들어 봅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아름다운 표현이 시인님의 글속에 정답이 있군요
기막힌 표현이라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날씨가 온화할 때마다 고조되는 봄의 기운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세상 순리일듯 합니다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랄 것도 없이
대답하는 모두가 정답이겠습니다, 이 봄날은 **
불장난이 예사롭지도 않고요ㅎㅎ
고맙습니다, 두무지문우님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싹은 기운이 넘쳐 누구를
상관치 않는 밀침도
살가와 파릇한 솟음
떠나고 썩는 풀잎 한자락도
정겹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즐건 휴일 되셔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싹은, 썩어야 피어나는
숙명의 아픔을 부엽에서 익힌 哲理로 깨달아
순박한 미소에 담았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부엌방문우님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팔이라 믿기지 앟을만큼 진단은 기가 막히게 잘
내린듯,
기왕이면 처방까지 해 주심이 봄 이라는 환자의 쾌유에 도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료되는 바입니다...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방은 萬物滿色이라
진단서의 여백에 침묵으로 그린
옥매화의 녹일 듯 짓는 미소로 대신하겠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추영탑시인님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진단서에 적힌 생채기가 아마도 10주 이상인 듯
여름을 처방해서라도 시푸른 치유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채기 틈에서
봄의 화신은 활화산 치닫 듯 솟구치는 것이기에 **
남풍으로 어루만지셔도 될 듯 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백록시인님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는 길목을
정시인님의 특유
사유체로 쓰신 시
인생사 걸어가는
길목 오진 할 때
참으로 많았지요
일초 앞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지요...
봄도 어느정도
완연한 봄으로
정착하는 길목
이곳은 10일에
한차례 비 예보로
아직 먼 봄입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사 향필
하시길 바래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 떼로 판을 키워주셨으니
봄이 정착 할 길목이 쓸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완연토록 향긋하시기 바랍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꿈길따라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