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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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93회 작성일 17-11-01 06:16본문
* 분노의 끝은 어디일까 *
우심 안국훈
옛날 어느 마을에 너구리 한 마리 나타나
닭 한 마리를 물고가자
농부는 오죽 배고프면 그럴까 하고 이해했는데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닭을 물고 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농부는 덫을 놓아
마침내 너구리를 잡았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농부는
너구리 꼬리에 짚을 묶은 후 불 질렀다
너구리가 괴로움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꼴 보며
농부는 회심의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논밭으로 뛰어다니던 너구리 뒤로
불길 번지며 농작물 타올라
애써 지은 농사를 잿밭으로 만들었다
아,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웠어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깊어 갈수록 추위만 남은 듯 합니다.
너그리를 통해서 분노의 끝이 어딘가를
잘 말해주는 재미있는 듯싶은
분노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기
오늘 아침 시향에 감상하면서
마음에 담고 깨닫고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사노라면 희노애락이 함께 하며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깊어지는 가을날의 정취 속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