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육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60회 작성일 17-11-01 10:14

본문

육필

 

꽃 진 자리 만장이 펄럭이고 있다

결실을 향해 끝끝내 달리던 콩이며 고추며 들깨

이른 서리에 시들었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내

식당일에 새벽까지 골아떨어진 아내

발기된 마음으로 슬그머니 젖무덤을 애무하듯이

사랑한다, 너밖에 모른다고

허공에 도르르 말린 대롱 주홍 꽃술에 입맞춤하며

얼마나 많은 거짓 고백을 핥아댔던가

 

말라비틀어진 백일홍 아래

주홍부전나비가 낙엽처럼 누워있다

꽃으로 환생하고 싶었는지 한쪽 날개가

바르르 떨고 있다

 

나비는 안다

 

식물인간이 되면 가슴을 쪼개어 심장을 적출하듯이

늙어버린 아들에게

장판 밑을 들춰보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 같이

뇌사가 된 나비가 한쪽 날개를 떼어내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아주 깊고 예리 또한 번뜩입니다.
사물을 가차했을 뿐인데, 그들이 준동해서
아우라와 자장이 생기는 시.
시는 직설어법을 피한 간곡함 때문에
깊이 스민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생을 물거울에 비춰보듯이, 그 깊은 속을
탐색하듯이, 그래서 전이되는 다이돌핀.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쿠,,,,천재 시인님께서 누추한 곳까지 오시다니 ,,,,,
어제 김포 텃밭에 갔는데 시들어버린 백일홍 꽃술 위에 나비 날개 한장이
오롯이 꽃잎처럼 놓여 있었지요
마치 조문을 표하듯이 ,,,,,,아 나비가 ,,,,
아주 기뻤습니다  요즘 시상이 메말라 전전긍긍했는데
시감을 찾았으니까요 ,,,,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님께서 가슴이 그리 따뜻하고 넉넉한지 몰랐지요
덕분에 깃털이 되어 왔습니다
과찬의 말씀에 고맙습니다

Total 34,585건 21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4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6-03
194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6-03
1946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03
194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02
1946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02
1946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6-02
1945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02
194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6-02
1945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02
1945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6-02
194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6-02
1945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6-02
19453
모래시계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6-02
1945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6-01
1945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01
1945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6-01
19449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6-01
19448
망초대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01
194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01
19446
나의 오감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6-01
194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01
1944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6-01
194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5-31
1944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31
194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31
1944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5-31
19439
원조 교제 댓글+ 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5-31
1943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31
19437 담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5-31
19436
6월의 폭설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31
1943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5-31
19434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5-31
19433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31
1943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5-31
194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31
194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5-30
1942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30
1942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30
19427
노래방에서 댓글+ 1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5-30
19426
시집을 샀다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5-30
1942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30
19424
꽃/선미숙 댓글+ 1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30
19423
작은 능금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5-30
1942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5-30
194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5-30
194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30
1941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29
194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29
1941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5-29
1941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5-29
19415
분갈이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29
1941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5-29
194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5-29
194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5-29
19411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5-28
19410
당신은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5-28
19409 石蒜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8
194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5-28
1940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8
19406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8
1940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5-28
194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28
1940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5-28
19402
할미꽃 댓글+ 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5-28
194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27
19400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27
1939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5-27
19398
딜레이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5-27
1939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5-27
1939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