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에렉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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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79회 작성일 17-09-05 20:21본문
-호모에렉투스-
닳고 닳아 광택이 나는 하얀 백골을 보고
있다.
나는 과거의 사람을 보고 있고 과거의 사
람은 나를 보고 있다.
청춘인 그는 박물관에서 나오려 하고 있고
노인이 된 나는 박물관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박물관 안의 거울엔 두 사람이 함께 공존할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 .
거기에 나는 없고 주인인 백골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나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
足)을 지켜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태어날 때부터 자연도태설과 용불용설에 강
하게 휘둘려 온 나.
나는 그동안 얼마나 진화하며 살아왔나 ?
나의 진화는 시대에 맞게 이루어진 것이 하
나도 없다.
나는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다.
나는 호모에렉투스이다.
*호모에렉투스: 신생대 4기 홍적세에 살았던
인류 초기의 직립 원시인.
*호모사피엔스: 현생 인류에 가장 가까운 모
습을 보이는 문자와 도구를 사용한 40만 년 전
의 원시인.
댓글목록
수통골님의 댓글
수통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모에렉투스가 말한다
어.. 지금 여기가 어디지?
맥도날드 간판이 낯이 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