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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베어 문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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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3회 작성일 17-11-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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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베어 문 은행나무


아무르박


은행나무가 시들하다
붉게 물들지 못해 노란 손바닥들
고정관념에 틀니를 빼고 웃는다
드문드문 가지마다 파란 이불이 열리더니
차라리 저 붉은 바닥에
노란
바탕색이라도 되려는지 누웠다

사내가 빼 문 담배 한 모금
붉게 타오르다가 이내 노랗게 사그라든다
안개가 가득한 밤
뜬금없이 날아든 내용증명
월세 인상을 예고하고 있었다
12월을 남기고 있었는데 이미 차오른 달
11월

명도소송을 하기 전에 이삿짐을 꾸린다
영업은 늘 신통치 않아
뿌리로 내통하지 못한 가을을 탐닉한다
짝을 이루어 주지 못한 정원사의 실수였다
분수도 모르고 아파트 정원에 뿌리를 둔 날부터
수은등을 끼고 잠들지 않는 밤

이 몸뚱이 차라리 누워 벤치나 될까
잡아 주는 이도 없는 손바닥에 굳은 살
방을 빼고 나면 바람이나 걸터앉을 계절인데
새들도 둥지를 버리는 계절인데
가진 것 없지만 이름만은 간직하고 싶어
이파리 하나 달고 싶은 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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