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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비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5-15 13:40

본문

찰나의 비상

 

- 비수

 

 

눈 깜짝할 새

불과의 날갯짓이다

 

환절기 날 좋은 날 덩달아 바람 부는 날

베란다에서 베개에 달라붙은 어지럼증을 털었다

차라리 털갈이라 부르는 게 훨 낫겠다싶으며 어지간히 불만은 품은 몸 툴툴 털어내는데

잠시 긴장을 놓치는 순간 이놈이 내 손을 뿌리치고 푸드덕 날아가버렸다

날개가 시원치 못했을까 아래 나뭇가지로 척 걸터앉았는데

분명코 추락인데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 같다

후다닥 뛰어나가 그를 안고 어루만졌다

아파도 아픈 척하지 않는 꼴통

나의 통증을 품고

 

그만 돌아서려는데

삐죽거리는 텃새가 나를 놀린다

 

삐추 삐추

 

제 주제도 모르는 놈

까불지 말라는 듯


헐!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 추락하지 않고 목숨을 건져서 다행이지 뭡니까..

텃새를 혼내줘야 할까요..

헐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재밌게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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