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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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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21회 작성일 17-11-06 09:40

본문

        노숙자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으로 전락한

거죽만 남은 사람들

음지로

뒤엉킨 난마의 악다구니 삶

내팽겨진 희망이

역 환풍기로 맥없이 빨려 나간다

황막한 도시 지하

좌절이 묶은 고단 함들이

레일의 평행선으로

긴 한숨을 토하며

방황하는 꿈을 잃은 철새들

천대의 그림자를 짊고 회오리바람 이는

유배지로 떠나려는 죄 없는 영혼들이 갈 길을 놓아버린 곳

무덤 같은 암울한 빈 박스 신문지에 누운 인생 외톨이

공허함속 삶을 포기한 깊게 감은 눈

굉음의 지하철은 냉혹하게 도시에서 도시로 질주한다




댓글목록

반디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금의 어려운
현실을 곱게 담은 시향
감명으로 깊게 감상 잘 하고가옵니다
늘 건안 하시어 건필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Total 30건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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