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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리운 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05-19 05:08

본문

그래도, 그리운 거다



꿈이여,
세상이 참 아름답구나
오직 네 안에서 아름답구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행인들의 정겨운 표정과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부드러운 햇살 아래
연두빛 향기를 머금고
아지랑이처럼 떠도는,
하... 그래서
마치 예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 풍경이
언제까지나 반복되는,
아늑한 화면

꿈을 깨어도,
슬프지 않으면 좋겠다

무슨 그런 송연(悚然)한 꿈이 있느냐고,
지금의 이 세상도 놀라지 않으면 좋겠다

꿈에서 깨어난 나도,
어리둥절 하지 않으면 좋겠다

언제나,
따뜻한 영혼이 그리운 거다

차가운 심장들이 북적이는,
방부제로 단련된 생활 속에
썩지 않을 외로움과
단절의 명함(名銜)을 서로 웃으며 건네는
참으로 명백한 소름이 돋는,
냉습(冷濕)한 이 세상이지만

그래도,
그리운 건 그리운 거다





귀천(歸天) 2



- 시인의 모습은 여전했다
한 잔 술에 불콰해진 얼굴이 고왔다 -


이제, 편안하십니까?
홀로 이승에 남은 부인이 그립다 했다


저승에서도 차마 놓지 못한 사랑


지상에서의 그의 삶은
너무, 고된 질곡(桎梏)의 삶이었다 한다


시인에게 물었다
그럼, 아름다운 소풍길은 뭡니까?


살아가는 동안
이라도 고와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지극히 단순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진실한 시를 쓰고 싶으면,
네 영혼에서 피 한 방울 묻어나지 않는
고뇌는 말하지 말라고


부끄러워서, 빨리 꿈을 깨고 싶었다


시인이 말했다
아, 이 사람아
술이나 한 잔 하고 가


여기 하늘나라는
맛좋은 술이 모두 공짜야





daum_net_20180605_231132.jpg

(千祥炳, 1930년 1월 29일 ~ 1993년 4월 28일)


daum_gallery_photo_20151020123336.jpg



* 천상병 시인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부인,
목순옥(본명 목현자)씨는 지난 2010년 8월에
타계하였다



하늘나라에서 그들의 반가운 해후(邂逅)가 있었으리라



What A Wonderful World - Stacey Kent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루마블님의 시가 올라오면 몇번씩 읽곤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시도 두 번씩은 읽습니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마음을 댓글에 달기도 합니다  때론 과감하게 농담처럼 받아 치기도 하고요

혹, 상투적이고 낯 간지럽힌 것이 있었다면 용서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bluemarbl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댓글 말씀을 急 수정하시는 바람에
아래의 제 말이
졸지에 궁색해졌습니다

아ㅡ 물론 하늘시 시인님의 말씀을 빗대어
상투 운운한 게 아니란 건
잘 아시겠지요

여기서 상투적이라 함은
부족한 글 어쩌구 저쩌구 한 제 말을 일컬음이구요

bluemarble님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

(그딴 상투적인 말, 저도 낯 간지럽지만)


아무튼, 그건 그렇고

너그럽게 머물러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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