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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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32회 작성일 19-05-26 07:58본문
해변에서/하늘詩
저마다의 삶을 데려 온,
시울 젖은 고요에 누워 그들의 발길을 받아 안는다
움푹움푹 페인 가슴 언저리
늘상 그렇게 찍힌대로 살기로 작정한 듯
아이의 해 맑은 눈동자를 찍고
청춘의 풋내나는 연애담을 찍고
어느 중년의 고개숙인 어깨를 찍고
기울 진 노부부의 지팡이를 찍어낸다
찍고 찍히다가
밟고 밟히다가
한 생애 파도치듯 떠나가야 할
저 숱한 흔적들
내려놓고
내려놓고
줄지여 내려앉은 고즈넉한 발자욱
파도 한 웅큼씩 거품물고 달려 와
그 흔적 울컥 삼켜내고 있는데
보일 듯 말 듯
사뿐사뿐 찍어대는 갈매기 울음 손 잡고
다시 걸음마를 연습한다
갈매기 울음을 데려가는 파도를 따라
해변의 발자국은 파도에 찍혀
먼 곳으로 떠난다
다시 올 때는
웃음하나를 찍어 올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해변을 찍으셧군요
시향에 머무르며 저도 외도로 찍고 시마을 사람들 다 찍겠다싶네요
간혹, 한 점 풍경으로 찍히기도 하면서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할때 찍고 오면 제법 시원해 집니다
제주에는 찍을것이 많다지요
점 한 풍경에 찍히는 기분은 남다른 맛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는 해변가 이지요
파도는 슬픔과 기쁨
모든것의 새출발을 기원하는
해변가로 지금가고 싶은
그하늘은 푸르겠지요
하늘시님
감사합니다
갈매기 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변은 언제가도 그대로인데
발자욱 찍히듯 나이만 늘어가네요
파도에 갈매기 날아 다니는 푸른 해양에
며칠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말이 쉴 새 없이 삶을 물고왔다 아픔을 토해놓고 갑니다
인생의 하많은 흔적들 ,그리움들, 시인의 해변에서 같이 거닐어 봅니다
가벼운 일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흔적을 지워내듯 몰려왔다 떠나는 파도에
아이처럼 거닐 다 왔는데..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있네요
함께 거닐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손시인님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을 각자 다르게 영상에 밀어 넣고 보는
그 시젓점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보고자 하는
이 괸점은 역시 시인의 예리하신 눈빛입니다.
갈매기에 쓸리어가는 시간을 다시 배운다 등등
멋진 시에 흠쩍 젖어들었었습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변의 발자국은 삶의 작은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갈매기가 있어서 따뜻한 이웃같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부족한 시를 멋지다고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