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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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순
달걀 하나가 둥글게 둥글게 팽창하다가
삣쭉삣쭉 고개를 내민다
웅크린 몸뚱이
감춰진 날개
노란 주둥이 붉어진다
울면 죄다 죄가 될 알 왜 이리 많이 품었던 게야
모두 품어 내고 기꺼이 죽은 어미
탈무드에 성자처럼 장엄한 죽음
검은 달걀에
별이 반짝이고
아장아장 한걸음 지워지고
애써 끌고 갈 길이 일시에 지워지고
하얗게 마른 목구멍
하늘 한번 쳐다본다
호박밭에 휘감긴 덩굴처럼 크고 둥근 알들
맑아지도록 다시 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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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고운 시에 최면이 걸린 것 같습니다.
작가방에서는 느끼지 못했던ᆢᆢᆢ
그래 오늘 이 순간부터
창작방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브루스안님의 댓글

곰삭은 된장찌게 같네요
울엄마 김옥순여사는 된장찌게를 끓였다
이옥순님의 댓글

책벌레 민기씨 오래만 입니다
놀 한결 같으신 민기씨
제가 부러울 뿐입니다
아직 서툰 제 글에 발거음 멈츄시고
곱게 봐 주시니
너무 감사 합니다
늘 행복 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블루스안님 반가워요
엄마라고 하시니
젊음이 가득한 분인가 봐요
늘 건강 하고 행복 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오지에서 부활을 꿈꾸시는 듯
아장아장
병아리 그림이 참 좋습니다
그곳 풍경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