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소녀의 귀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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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54회 작성일 19-09-01 11:48본문
이태원역 12번 출구
가을을 반추하는 망개나무 이파리의 기억들
꿈꾸는 동해바다와 하와이 앞바다의
소실점에 청록비가 내린다
케빈 중위의 인디언 움막이
인디언 소녀의 몽골 반점과 막춤을 춘다
세모춤 네모춤 마름모춤 개다리춤 브루스춤
그때도 강남스타일은 있었나 보다
버펄로떼의 질투가 테네시 대평원을
질주하자 늑대 무리의 황색 갈기털이
버펄로의 척추뼈를 두 동강 낸다
별빛이 보드카에 취할 때
케빈 중위와 인디언 소녀는
그랜드케니언 속으로 사라지고
인생은 영화처럼
영화는 시처럼
인디언소녀의 청색반점은 태평양을
헤엄쳐 동해 해안 초소에 상륙한다
귀화를 축하하는 방탄소년의 학다리
춤이 파도 물결에 해롱거리자
멧노랑나비 떼의 희번덕한 날갯짓이
가을 바다를 집어삼킨다
조각구름 뒷면에 숨은 회색시간의 편린
인디언소녀의 몽골반점이 왜 이태원역에
왔는지는 지금도 연구 대상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편의 영화
본전을
뽑습니다
늑대와 춤을
이라고
발 담가 봅니다
ㅎ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덜 조리된 늑대보신탕
느꺼운 보드카보다는 소주가 좋았는데
잡숴주셔서 감삽니다
부엌방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개나무 이파리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우리들의 시심,
"조각그림 뒷면에 숨은" 기발한 발상과
"회색시간의 편린" 같은 묘사력을 깨워 일으키는
9월이길 소망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하며ᆢᆢᆢ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정민기 시인님의
세밀한 배려
감사히 먹겠슴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힙합과 가요 사이를 왔다 갔다
남들과 조금 다른 어쩜 편견을 깨려고
애쓰는것 같은 느낌
잘 읽고 갑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의 직관력은 거역할 수 없는 무죄
감사합니다 이옥순 여사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태원은 과거는 어두웠다면 미래는 밝아오겠죠
과거의 상처는 미래가 책임지고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청색 반점(몽골 반점)에서 압도되는 느낌은 뭘까요
깊은 시심에 감동 먹고 갑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방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정신병 전염됩니다
예방차원으로 동동주 한 잔 송금드립니다
최경순 시인님 감삽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정말 좋은 시네요. 놀랍습니다. 마지막 연에서 감동이 밀려 옵니다.
정말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제 시에 댓글 다셨는데 제가 그만 실수 했습니다. 다른 분인 줄 알고 큰 실례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대 시인 분이신줄도 모르고 제가 너무 몰라 뵈었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이렇게 훌륭한 시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의 말씀 격려의 채찍으로
달게 받습니다
여러편의 영화를 한 줄 시에 담으려니
욕심이 과했나 봅니다
비몽사몽 졸필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삼생이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시네요
상상력도 뛰어나시고
소설을 쓰셔도 눈길을 끄는 작품을
만들어 내실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각도로 끼적대지만 아직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여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