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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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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9-22 10:31

본문

타파의 불만 / 백록

기회가 평등하지 않다는 거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거다
결과가 정의롭지 않다는 거다

이 땅의 인사야말로 만사의 뿌리거늘
세 치 혀가 뿌린 그 씨앗이 썩 마땅치 않다는 거다
애시당초 터무니없었으므로
하늘이 무지 노한 거다

여태 헛꿈을 꾸고 있다면
이제 그만 눈 까발리고 똑바로 보라
환절의 바람이 세차게 후려치는
추우의 채찍질을
마침, 창밖 실외기로 피신한
산비둘기 한 마리 흠뻑
몹시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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