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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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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7회 작성일 19-10-03 17:57

본문

돌아이 / 백록


 
무뚝뚝한 돌하르방들 간만에 시골 잔칫집에서 희끗희끗 맞닥뜨렸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말들이 울퉁불퉁 올레길 굴러댕겼다
 
'오랜만이다 너 누구더라?'
'이 또라이야 벌써 내 이름도 까먹어부렸냐?'
'가만있자 너 이름이 뭐였더라'
'에라 이 도라이야'
 
빌어먹을 기억 어느새 굳어버린 대갈통을 도로 굴리며 밖으로 마구 내던지던
그날은 어느덧 반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어쩌다 돌아이가 되어버린
짱돌들의 시간
쭈글쭈글 떠버리증후군으로 벌컥벌컥 한라산 한 잔 두 잔
결코 웃지 못할 풍경에 금세 취해버린 행간에서
조잘조잘 돌맹이를 굴려버린
초딩들의 초상이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가는 가을
깊은 시에
탄복을 합니다.

제주도 두암 씨는 잘 계신가요?
귤님도 흑돼지 님도 잘 계시는지요ᆢᆢᆢ
제주도 한 번도 못 가봐서~ㅠㅠ
아, 그 제주도 이어도 선녀님도 잘 계신가요?
토끼 간을 못 먹은 용왕님은요? 자라는요ᆢᆢᆢ
백록담 님도 잘 계시고요?
마라도 님도, 제주 대정읍 천사보육원님도 잘 계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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