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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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3회 작성일 19-10-07 09:15본문
나무 / 백록
나는 줄곧 숲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데
물정이 바른 남들은 나를 나무란다
평생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그건 속세의 어리석은 중생들의 오해일 뿐이다
비가 오면 나는 비의 행간으로 젖어들고
바람이 불면 나도 바람과 함께 움직인다
밤이면 그들의 시간으로 숨어들고
낮이면 그들의 공간에서 꿈틀거린다
봄이면 몽룡의 춘향을 따라
여름이면 짙은 초록을 따라
가을이면 울긋불긋 노을 따라
겨울이면 하얀 눈빛 따라
간다. 세월 따라 쉼 없이
간다. 푸른 씨를 품고
간다. 해탈을 향해
나는 무無의 초상으로 가는 것이다
천길 낭떠러지 같은 곳
영원 속으로
마냥!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난 본향을 지키며 산다는 것,
무량한 마음일 수도 있을듯요
나무처럼요 ㅎ
백록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에 대한 시심이
단풍처럼 물들어오른 듯합니다.
이번에 새로운 시집[표제 미정] 출간을 앞두고
부족한 시이지만, <해설> 남겨주실 시인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jmg_seelove1@hanmail.net
연락 주세요!
10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안년하세요
지금 제가 살고 이곳을 다녀 가신듯 하옵니다
사 계절 자연속에서 평온 하게 살고 있담니다
뭐 하고 사세요 물어 오면
도를 닦는다고 말하지요
늘 좋은시 공감 하면서 안부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