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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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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10-09 09:56

본문

엉겅퀴 / 백록

 

 


흐느적이는 갈바람의 사위로 억새풀 엌엌 서글피 울어대는

여기는 할락산 기슭 할미꽃 진 자리

어느 엄격한 초상이 보란 듯 똬리를 틀고 있다

무서우리만치 까칠하게

생전의 한을 큰 가시로 잔뜩 품은 채

죽었어도 둘은 세월을 달리한 채

고독한 꽃말만 쓸쓸히 남긴 채

불초不肖의 심장을 쿡쿡 찌르고 있다

생면부지 하르방의 뿌리

핏빛 혼으로


쿡쿡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지만,
"심장을 쿡쿡 찌르"네요.
아푸네요. 아부지~

백록 : 응, 아푸라고ᆢᆢᆢ
책벌레 : 네, 이제 그만 아푸게~ㅠㅠ
백록 : 이제 시작이여~

멋진 한글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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