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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10-09 22:08

본문

물길/ 권순조

 

무관심 덮어쓰고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이 최고의 행복

그러다가도

국민이란 이름의 도리인가 싶기도 한 어느 가을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고

고랫부리 바닷길을 돌고 왔다

대대손손

막힘없는 물이

소박한 갯골을 따라 굽이굽이

잔잔하게 제 갈 길로

흐른다

 

저 막힘없는 흐름이 최고의 길이라는 듯

멈춰 썩는 일 없이

유유하게 내 마음 속을 지나

다시 바다로

간다

 

우린, 어디로 가는 걸까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 따스고  배부른 것이  저 보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뭐 유헹가 가사처럼 탐욕도 버리고 훨 훨
날아가는 새  처럼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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