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잘 간 여자들은 모두가 다 시집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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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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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405회
작성일 19-10-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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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시집 잘 가고 싶은 여자가
가을 오후의 벤치에 앉아 시집 한 권을
가을바람이 나뭇잎을 펼치듯
펼쳐 읽는다
머리 위에 떨어진 낙엽,
수북이 쌓여가도 모른 채
시 한 편, 한 편, 눈길을 떼지 않는다
그녀와의 거리가 멀어
제목과 저자를 알 수 없으나
나는 그 여자가
분명 시집을 잘 갈 것으로 생각한다
낙엽 한 장, 여자가 읽던 책갈피에 떨어진다
가을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낙엽 비 맞으며
시집 잘 가고 싶은 여자가 시집 한 권을 다 읽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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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集과 시집의 이 차이를 미묘하게 엮어 놓아
가을의 서정을 불어 넣어 가을의 낭만과 삶의
절묘함이 돋보이게 합니다.
시를 안다는 것은 행복을 만들어내는 근원인
여성이라는 것을 담고 있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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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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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습니다.
시집과 시집 함축된 이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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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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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정민기09 시인님..
시마을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계시죠??
그동안 알게 모르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마을로 이사오게 된 경위가 정민기님께서 소개해주셔서 입니다..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2020 신춘문예에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시집도 출판하게 될 것 같고..
이만 시마을을 떠나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v..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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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네,
고3 올라갈 무렵부터니까
13년 정도 된 걸로 기억합니다.
청소년시 방에서 많이 배우면서
문장의 따귀도 몇 대 맞았었지요.~ㅎㅎ
아직도 제 시 한쪽이 아려오네요.
많은 시, 잘 보았고요.
신춘문예 응원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도 있고,
마음도 있습니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것이 당연하니, 언제든지 생각나시면
다시 찾아오세요. 감사합니다.
어디 계시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