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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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43회 작성일 19-10-30 09:36본문
낙엽이 가는 길
갈바람은 쉴 새 없이 흔들어 대고
구름은 저만치서 손짓한다
온갖 먼지가 쌓인 대지는 숨이 차다
뒹굴다 쓰레기로 찢기며 짓눌리고
무심한 가을비가 추적거리며
초장을 뿌리듯 염장을 친다
낙엽의 길은 시작부터 고난투성이
피멍으로 성한 날 없다
날개 꺾인 나방처럼 파르르!
휘신 허리가 정처 없이 곤두박질
가을에 연례행차 환골탈태의 길
빈 가지들의 눈물이 이별처럼 뜨겁다
서게 이는 서릿발이 응고돼가며
낙엽의 깊숙한 녹말도 어느덧 말라가고
방향 없는 행선지를 궁금해하며
열렸지만, 목적도 없이 지평(地平)으로 떠난다
인생도 어차피 바람개비,
가을바람 살랑대면 가슴 깊이 흔들리고
차가운 비에 젖은 나그네 심장에는
더 많은 낙엽이 흔들리며 떠나가고 있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가는길, 우리네 인생길
별반 다를 길이 없는 길
쓸쓸한 가을길입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낙엽이 가는 길은 어딘지 모를, 우리에 인생 길 같습니다
오랫동안 績阻했습니다
평안 하신지요?
늘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가는 길
따라 가버린 사랑
문득, 떠올려봅니다
덕분에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제주 생각이 나서 한라산 이야기라는 책을 빌려와 읽고 있습니다
곁들어 시인님의 생활을 생각하며,
낙엽이 떠나가는 길,
어쩌면 인생의 가는 길 같습니다
늘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훈아의 낙엽이 가는 길을 무척 좋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인생을 쓸쓸함을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낙엽이 가는 길이 보여주는 긴 행로의 길에 놓여진
삶의 흔적들이 진하게 배여 나옵니다.
이 길에서 마주 하는 늦가을의 풍경이 던지는
화두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이것을 목격하고 진지하게 성찰의 눈빛의 보내는
시인님의 눈빛에 어리는 마음을 담고 갑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낙엽하면 쓸쓸함에 대명사 같지요
가는 세월, 부침하는 인생을 함께 비유해 봅니다
늘 뜨거운 마음 감사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길을 밝혀주는
낙엽의 길은 더 차분하고
숙연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낙엽의 가는 모습만큼 인간이 같을 수는 없겠습니다
자연의 엄숙함, 그러나 인간도 어느 날 부침하는 숙명같은 시간을 그려 봅니다
늘 따스한 입김 위로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고
앗 노래가사를 ...
요즘 낙엽을 주어들면 시몬이 먼저 떠 오르는
산책길에 낙엽을 주어 돌려보며
두무지 시인님 시 읽어봅니다
편안한 하루 맞이하시고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감사 하니다
가끔씩 이곳에 뵙는 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무탈 하신지요?
금년은 태풍도 그렇고, 지내시기가 수월하시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강화도 텃밭에 하나씩 농작물을 정리하는 과정 입니다
늘 평안 하시고 가내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