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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병이 창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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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19-11-15 11:15

본문

​공갈병이 창궐했었다



유행 따라 놋쇠수저

가벼운 은빛 양은으로 바뀌었다

아버지의 수저의 사연은 몰라도

언제나 은수저

가끔 아궁이 재로 

그 얼굴을 닦아 광 내던 엄마의 손길

어느 훗날

그 아들의 수저도

며느리가 혼수로 들여온

은수저로 바뀌어

대이은

가장은 은빛 위엄을 내고 있었다

금수저는 

이 집안에 아예 진작에 없었다

그래도 그의 어린시절

창궐한 공갈병에

그도 뒷마당에 금송아지 한 마리

숨기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X 새끼야

우리 집에도 금송아지

한 마리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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