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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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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19-11-19 09:17

본문


한때 잘나가던 그가

돌봐주는 사람 없는

초라한 병실에

링거를 맞으며 누어있다

-

젊었을 때

직업학교를 설립하여

불우 청소년들에게

면학의 길을 열어주기도 하였고

훤칠한 용모와

뛰어난 수완가 이었던 그는

-

젖 먹을 시기에

밥을 먹었고

물 마시어야 할 때

맥주나 양주를 찾았다

빨리 나는 새가

멀리 나는 것은 아닌가보다.

-

가물거리는

가로등을 바라보며

병실의 그는.....

Qkf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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