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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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이옥순
군불을 지피다 작은 기억 하나가 타고 있는 것을 보았지
풋풋한 감성에 이끌려 허둥대던 유년에 삶
상대 없는 분노가 불기둥처럼 솟았고
무엇인지 모를 불만이
아궁이 속에 타고 있었지
간식이 귀한 시절
농사지은 고구마를 시장 뒷골목에서 팔고 있는 어머니
나는 어머니 처럼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었지
십수 년이 지나
딸에 딸이
똑같은 철딱서니로 팽팽하게 불꽃을 튕기지
죄 없는
고구마만 시뻘겋게 타고 있었지.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사춘기를 지나고 사춘기를 맞이하는 딸과 엄마의 관계가
표현이 잘되어 재미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꾸벅
이옥순님의 댓글

귀한 걸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직은 길이 멀었답니다
어중간 한 길목에서 서성이고 있담니다
다녀 가셔서 큰 힘이 되겠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요즘 시가....아주 좋습니다.....
그곳에서 마음이 평안해 진 듯 보입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구요..
창방에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 귀한 걸음 하셨네요 ㅎㅎ
오늘은 아침부터 온종일 기분이 날아갈듯 기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눈뜨면 밝은 해를 바라보면
마음이 평온 해집니다
가끔은 불편해서 뛰쳐 나가고 싶지만
이젠 제법 익숙해 지는군요
시간 나시면 여행 삼아 다녀 가시면 더 반갑겠지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