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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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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9회 작성일 19-12-05 14:36

본문

군고구마

         

                  이옥순 


군불을 지피다 작은 기억 하나가 타고 있는 것을 보았지

풋풋한 감성에 이끌려 허둥대던 유년에 삶

상대 없는 분노가  불기둥처럼 솟았고

무엇인지 모를 불만이

아궁이 속에 타고 있었지

 

  

간식이 귀한 시절

농사지은 고구마를 시장 뒷골목에서 팔고 있는 어머니

나는 어머니 처럼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었지

 

십수 년이 지나

딸에 딸이

똑같은 철딱서니로 팽팽하게 불꽃을 튕기지

 

죄 없는

고구마만 시뻘겋게 타고 있었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직은  길이 멀었답니다
어중간 한 길목에서 서성이고 있담니다
다녀 가셔서 큰 힘이 되겠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가....아주 좋습니다.....
그곳에서 마음이 평안해 진 듯 보입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구요..
창방에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귀한 걸음 하셨네요 ㅎㅎ
오늘은 아침부터 온종일 기분이 날아갈듯 기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눈뜨면 밝은 해를 바라보면
마음이 평온 해집니다
가끔은 불편해서 뛰쳐 나가고 싶지만
이젠 제법 익숙해 지는군요
시간 나시면 여행 삼아 다녀 가시면  더 반갑겠지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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