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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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0회 작성일 19-12-14 07:47본문
굳이 선을 긋자면
시골도아닌것이 도시도 아닌것이
아파트라면 껌벅가는 이녘은
이곳은시골이라고 눈을부라리고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베짱이는
도시라고 핏대를 세우는 김포 어드메쯤
감옥소도 아닌 아파트가
1XX2호. 3X4호
아파트 이름이 뭐였더라
힐XXX아파트. XXX캐슬
외우기 쉬운 이름도 참 많은데
맷돌. 매실. 동백
눈과 머리에 확 들어오는데
이것도 외우기 힘이 드신다면
이거이 .저거이. 요놈. 저놈은
어떠하실런지
그렇다고 시골처럼 터놓고
누구네 집 개미가 몇마리 사는지
굳이 입소문을 내지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데
나팔네. 도라지할매. 막걸리네. 돼지네
감옥소도 아닌것이 멀쩡한 이름은 온데간데 없고
그참 묘하다
참 우리집은 하드라는데
전에 살았던 집주인이
하드장사를 했다나 뭐라나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막한 시골 생활에 힘이 확 솟는 활기라 할까
현실적으로 공감가는 시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 아무리 하드네가 아니라고 말을해도
안고쳐 지나봅니다 한번 하드네는 영뭔한 하드네
해병대도 아니고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백년 이상을 중국 밖에 모르다가
큰 코 닥치고
이젠 영어를 써야 고급지다는 판단에
이 모양 이 꼴이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글은 일단 깔아 뭉기고
이조의 사대주의가 시대만 바뀌어 그대로 흐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 기묘하지요.
다섯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묘사햐셨지 싶습니다.
토속 적인 우리말이 어울릴 것 같은데
분양가를 올려 보려는 심산인지 영어도 아닌, 프랑스어도
사전을 찾아도 난해한 아파트 이름들!
살다간 자리마다 특유한 전설이 순간 얽히고,
아무튼 좋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나니까요
좋은 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