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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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벼락은 나무를 쳤고
아찔한 순간
햇빛 쪽으로 방향을 튼 그는 얼굴이 붉어졌다
대롱대롱 매달려
그 어떤 자각 증세도 없이
눈이 충혈되더니
핏발이 섰고
급기야
얼굴 반쪽이 뚝 뚝 떨어져 나간다는
소식은
이마에 잔주름을 수없이 늘어나게 했지만,
오직
피가 맑다는 이유만으로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대추의 익어가는 순간믈
짧게표현을 잘하셨내요
감상 잘하고 가옵니다
대추는 날카로운 시선을 피했겠지만
벼락맞는 대추나무는 도장집으로ㅎㅎ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다섯별님(하드네)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고마워요
전 여기서 우리 큰딸 엄마로 살아가지요
딸이 나이가 많아도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미안해 하시는 분도 있답니다
그렇게 자리매김한 이름은
바꾸기가 힘이 든답니다
딱히 바꿀 이름도 없지만
그렇게 그렇게 시골 생활에 잘 적응 하며 살지요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벼락 맞은 대추나무에 눈길이 쏙 빠져버렸습니다
핏발 서린 눈알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