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19-12-14 09:44본문
옥상 / 백록
우두커니 흐릿한 허공을 찌르는 피뢰침에 자못 불안한 낌새가 앉아 있다
동쪽으로 갈까 서쪽으로 갈까
혹은 바다로 떠날까 산으로 오를까
아니면 어디메쯤으로 날아갈까
한참을 기웃거리고 있다
쳐다보는 이 억측만을 키우던
저 이름 모를 새
어느새 휑한 생각 속을 뚫어버렸다
불안을 더 부추기는 곳
그 속절없음을 향해
막상, 여기에 남은 건
허구한 날 허공에 붙들린 피뢰침과
날아가지 못해 제자리만 빙빙 도는 환풍기 몇 개와
오락가락 불안을 살피는
시선의 기색뿐이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상에서 서성이며 세상 엿보기를 하시는 시인님 모습으로
읽히는 것은
저에 착각일까요?
안부 전하고 갑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가 날아간 방향을 따라 바다 너머에 텃밭을 살피시는 시인님의 모습이 어른거리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동하님의 댓글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했는데 문득 그 생각이 드네요.
고민을 하기에 좋은 장소, 옥상
때로는 조용히 대화하기에 좋은 장소기도
한번 더 들렸습니다. 싱숭생숭해 하시지 마시고요.
좋은 주말 보내셔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은 베르테르
ㅎㅎ
싱숭생숭이 뒤숭숭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