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마지막 이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5회 작성일 19-12-15 00:02

본문

마지막 이사

 

언제라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 집에서 조만간 나가야 한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이삿짐도 제대로

싸지 못하고 쫒겨날 수도 있다

지금껏 수없이 이사했다

이제는 이삿짐마저 귀찮다

살아오면서 쓸데없는 물건만 잔뜩 쌓아놓았다

박스에 남들에게 건네 줄 잡동사니를 챙기면서

물건 하나 하나가 내게 이야기를 걸어온다

정을 남겨서는 안된다

멀리 가는 이사일수록 짐은 간단해야 한다

모두 다 나누어주고 그래도 남은 것 있으면

그냥 두고 가라

이 집에서 살면서 알게모르게 이웃을 힘들게 했으리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도 얻었으리라

사랑이라는 것도 이 집에서 알았고

슬픈 이별도 이 집에서 맞이했고

예쁜 꽃들도 보고 새소리 물소리도 듣고

출렁이는 파도소리에 혼을 빼앗기고

돌려줄 길 없는 그리움은 남기고

미움과 분노는 그대로 가져간다

나중에 사랑으로 갚을 길이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사랑했다 그리고 그리워하리라 이 집에서 보낸 시간들

먼지처럼 바람타고 떠밀리듯 물결따라 정처없이 하늘길로

곱게 이사가는 날

일곱마디로 묶이고 노란 수의에 덮혀 문이 닫히고

놀러들 오시게나 새집으로

자연장 민들레묘역으로 소주는 필수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쉽게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사연이야 어떻든 옷깃 스친 인연 끊지 말고
연락 주시구려!

봄뜰000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연은 끊고 싶다고 끊어지는게 아니더외다
추운 날씨에도 귀한 걸음 놓아주신 맛살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하소서..

봄뜰000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념에 묻힌 단어들 보다는 때론 편히 쓰는 일상적 단어들이
마음에 끌립니다. 귀한 걸음 놓아주셔 감사드립니다. 싱그리님.

Total 34,741건 24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9
17660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29
1765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2-29
17658
가을 이별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2-29
1765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2-29
1765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2-29
1765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2-29
176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29
176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28
1765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28
1765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2-28
176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2-28
17649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7648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2-28
176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28
176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2-28
17645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28
1764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2-28
1764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2-28
17642
창(窓)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2-28
1764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12-28
1764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763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28
17638
사랑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28
17637
상엿집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8
1763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2-27
1763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7
1763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2-27
17633
꼬마 연인들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2-27
17632
고백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2-27
176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2-27
176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12-27
17629
함박눈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27
17628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7
1762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2-27
176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27
176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2-27
176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26
17623
거북의 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6
1762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2-26
17621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26
176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26
1761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26
17618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6
176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26
17616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2-26
17615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2-26
1761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26
176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2-25
176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25
176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2-25
176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25
176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2-25
1760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2-25
1760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5
176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12-25
176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25
1760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25
17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5
1760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2-24
176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4
176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2-24
17599
설편(雪片)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24
1759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4
17597
Merry Christmas 댓글+ 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24
175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2-24
175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24
175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2-24
17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2-24
175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