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람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3회 작성일 19-12-17 11:52

본문

바람아 / 安熙善 푸른 대궁이들의 울음소리 바람은 그렇게 나를 지나쳐 닫힌 산협(山峽)의 문을 열고 계곡 사이로 몸을 숨긴다 그 풀썩이는 바람결에 나의 주위에서 서성이던 낡은 음절(音節)들은 더 이상 나에게 수모당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새파란 독기를 뿜어 그들만의 안식처를 구하려 한다 최후로 남은 고적(孤寂)함마저 나를 외면하는 이 생경한 애석(哀惜)함이여 아, 나는 몸 둘 바를 모르다가 비로소 꿈 같은 배회(徘徊)를 멈추노니 바람아, 너는 차라리 선연한 계시(啓示)였구나 어둠이 한층 더 짙어진 산 골짜기 사이에서 훔쳐간 나의 마음으로 나를 찾는 노래를 저리도 신비롭게 휘-익 부르니, * 졸시를 올리다 보니, 문득 전에 감상했던 오정자 시인의 시 한 편이 떠올라 이 자리를 빌려 옮겨 보아요 바람의 이력(履歷) / 오정자 구름의 화가가 노을을 부르고 있었다 저녁 안개가 자주색으로 물들여지고 있을 때 착착 안기고픈 당신 품처럼 솜털 구름이 바람이 능선을 어루만지며 흩어지고 있었다 구름의 동작은 바람의 내숭을 숨기고 있다 구름은 화가의 손끝에 집중된 눈들을 자신에게 모은다 평가하기에는 구름의 연기력이 바람의 붓질보다 수월하다 피어나는 과실의 꽃들이나 우짖는 나무 위에 새들 붉은 낯으로 스며든 저녁 산 구름들은 어디에서 영원히 살아갈까 갈빛 홍차에 어제 노을이 묻어 있다 구름과 물이 든 바람이 찻잔 사이로 걸어온다 아름다운 꿈 깨어나 별빛을 바라보는 소년처럼,

월간 신춘문예 "수필부문" 및 "시부문" 신인상 受賞 월간 신춘문예 동인 , 신춘문예작가협회 회원, 월간 문학바탕 회원 詩集 ,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2010년 레터북刊 --------------------------------- <감상, 그리고 한 생각> 바람의 이력履歷이 꽤나, 이채롭군요 어쨌던, 구름의 화가는 시인 자신을 담고 있음일까요 詩라는 게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수 많은 사상事象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대상對象에서 얻어지는 자극과 반응 또는 상상과 그 연합 및 삭제의 과정을 통해서 대상이 시인의 의식意識 안으로 빨려들어, 시인과 함께 한 공감대共感帶를 형성할 수 있단 것 자체만으로도 시가 구체적인 삶의 한 방식, 혹은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에 얼굴 붉히며 사나운 이의異議를 달 사람은 없을 거에요 아름다운 꿈 깨어나, 별빛을 바라보는 소년...... 구름 붓 끝에 남겨진, 그림에 바람의 이력이 쌓여가네요 - 熙善, * 포스터의 '꿈길에서' 가사 첫 소절이 시에 삽입되었다는, 시인의 부언附言이 있었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650건 24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4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763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28
17638
사랑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28
17637
상엿집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28
1763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2-27
1763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7
1763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2-27
17633
꼬마 연인들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2-27
17632
고백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2-27
176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27
176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2-27
17629
함박눈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2-27
17628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2-27
1762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2-27
176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27
176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2-27
176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26
17623
거북의 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26
1762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2-26
17621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26
176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6
1761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2-26
17618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6
176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26
17616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6
17615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2-26
1761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6
176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2-25
176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5
176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5
176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2-25
176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5
1760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2-25
1760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5
176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2-25
176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25
1760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5
17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25
1760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2-24
176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4
176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4
17599
설편(雪片)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24
1759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2-24
17597
Merry Christmas 댓글+ 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2-24
175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2-24
175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24
175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2-24
17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4
175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4
1759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2-24
17590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2-24
1758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4
1758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4
1758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2-24
175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4
175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2-23
1758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2-23
175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23
175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3
175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2-23
1757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7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2-23
17577
로켓배송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7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23
1757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2-23
1757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2-23
17573
건넛집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2-23
1757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23
1757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2-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