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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千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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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12-18 08:15

본문

바람의 千年

 

속이 허허해서

바다 건너 산을 넘다

지독한 외로움으로 쓰러지고

허겁지겁 그리움으로 다시 일어선다

바람과 바람사이에 꽃은 피었다 지고

갈매기마저 바람속에서 바람을 피해 날았다

가끔은 제 모습이 슬퍼 거친 비를 앞세워 울었다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넘길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존재의 비밀을 날마다 깨달아 가는 일

바람은 고독의 넓은 벌판에서 천년동안 습관처럼 죽었다 또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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