群像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群像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3회 작성일 19-12-18 10:27

본문

군상(群像) / 安熙善


흑백영화 같은 거리의 표정

가로등 하나 둘 켜지고,
여러 갈래 흩어지는 발걸음들

비 오는 화면은
이따금 줄무늬로 덜컹거려
주인공은 아무라 해도 좋았고,
그나마 지금은 쓸쓸한 부재중(不在中)

산산이 흩어지는, 시간의 살덩이들

눈도 귀도 너무 명백해서 탈
그러나, 입은 함부로 탄식하지 말 것 !

슬프도록 이름 없이 비워지는 삶이라도
에누리없이, 제 몫의 시간만큼은
남김없이 쓰고 가기에



[Note]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생의 삶을 관류(貫流)하는
명백한 흐름은 대체로 괴로움이 주(主)가 된다는 것
(生에 있어 기쁨과 고통의 구성비는 1할10% 對 구할90% 정도)

그리고, 그 괴로움을 낳는 줄기찬 원동력은
아무래도 이루지 못한 소망일 것 같다

어쨌거나
있는 者던, 없는 者던, 땅 딛거나 몸 누이는 한 뼘의 공간과
허기를 채우는 밥 한 술의 이치는 공평한 것이겠고,
또 각자의 生에 주어진 한정(限定)된 시간도 마찬가지

누구나 生으로 허락된 그 시간을 알뜰하게 다 쓰고 가는 것
(불의의 사고나, 자진해서 스스로 生을 반납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하지만, 저마다 각자는 그 자신이 세상의 중심(中心)인 것이서
각자의 삶은 제일 소중한 것으로 인식(認識)되고
날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그렇게 아둥바둥거리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한명(限命)이 되어 갈 때가 되면,
재벌이나 노숙자나 똑 같이 마지막 한 모금 호흡 끝에
눈을 감는 것엔 또 아무런 차이도 없는 것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분주한 물결을 지켜보니...

나도 그렇고, 다른 모든 이들도 그렇고


유한(有限)한 삶이 내지르는 그 어떤 슬픔, 혹은 아픔
그리고 측은함을 동반한 애틋함 같은 것이
가슴을 가득 메울 때가 있다

어찌보면, 生의 고통이 출렁이는 바다를
정처없이 항해하는 우리들의 얼굴 모습은
모두 다 비슷한 것도 같고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백영화'가 바탕이 되는 인간 세상이라면
'거리의 표정'은 우리 인간의 모습이겠지요.

'비 오는 화면'은 우리 인간의 삶이고요.

멋지네요.

별풍선 백 개입니다.
그리고,
땡큐! 다섯 개 드립니다.

Total 34,649건 24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3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28
17638
사랑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28
17637
상엿집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28
1763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2-27
1763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7
1763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2-27
17633
꼬마 연인들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2-27
17632
고백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2-27
176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27
176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2-27
17629
함박눈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2-27
17628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2-27
1762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2-27
176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27
176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2-27
176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26
17623
거북의 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26
1762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2-26
17621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26
176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6
1761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2-26
17618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6
176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26
17616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6
17615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2-26
1761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6
176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2-25
176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5
176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5
176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2-25
176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5
1760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2-25
1760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5
176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2-25
176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25
1760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5
17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25
1760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2-24
176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4
176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4
17599
설편(雪片)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24
1759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2-24
17597
Merry Christmas 댓글+ 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2-24
175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2-24
175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24
175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2-24
17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2-24
175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24
1759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2-24
17590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2-24
1758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4
1758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4
1758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2-24
175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4
175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2-23
1758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2-23
175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23
175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3
175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2-23
1757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7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2-23
17577
로켓배송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23
1757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23
1757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2-23
1757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2-23
17573
건넛집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2-23
1757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23
1757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2-23
17570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2-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