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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4천 털구멍이 나와 부딪혀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9회 작성일 19-12-19 01:35

본문


8만 4천 털구멍이 나와 부딪혀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문沙門/ 탄무誕无 

생각(마음)에 의지해
감각에 때 묻지 않은
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몰두몰미(沒頭沒尾),
생각(마음)에는 많은 때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앎처럼 밑도 끝도 없는 나에 대한 말이지만
견처(見處)는 뭇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체험을 통해 해탈시킨 깨침의 언어가 되므로


나는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무두무미無頭無尾)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실존하는 밑도 끝도 없는 나에 대한 말이어서
낙처(落處)는 겹에 쌓인 깨침의 언어가 된다
즉, 언어가 부림을 당해 성질이 바뀌어 둔갑한다
최고의 경지, 니르바나 묘지력(妙智力)에 의해


*

*
나/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 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몰두몰미沒頭沒尾)/ 밑도 끝도 없다.


견처(見處)/ 지금 보고 있는 곳, 말의 견처,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을 보고 있습니다.


낙처(落處)/ 언어가 가리키는 곳, 언어가 떨어진 곳,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에 대해서만 노래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르고 있는 모든 노래를 가리켜 선시(禪詩, 오도송)라 합니다.

이 말고도 온갖 이름이 많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언어에 속지 마십시오'

'언어로부터 해탈하십시오.'


 

댓글목록

andres001님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언어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라는 말씀에 머물며
이어지는 한 생각

마음이 육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낼 때
비로소 하나의 생명체는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 속에서의 생명흐름에는 간단 間斷 (끊어짐)이 없어서
팔만사천 털구멍처럼 많은 자극에 주관적 . 주체적 반응의 측면을
(그냥 편하게) 의인화 擬人化하게 되고
그러한 것을 일정한 상태에 고정시켜 놓고는
그것을 '나'라고 막무가내 집착하는 거 같습니다 - 저 역시 그러하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공중의 헛된 신기루와도 같이
'자기자신' 이란 환상은 만들어져서
이 한 물건이 밥도 먹고, 똥.오줌도 싸고,
잠도 자며, 사랑 . 증오도 하고,
가벼운 혀 끝으로 온갖 언어도 지어내고
( 마음이 시키는 '시쓰기'도 그렇고)
그렇게 갖은 행동거지를 하면서
그러한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살고있는거라고
인정하게 되는 거 같구요

- 그래서 무명 無明의 깜깜한 중생이라고
일찍이 고타마 싯달타가 설파했는지 모르겠지만 -

탄무 시인님이 주신 말씀에서 건진 게 있다면..

도대체, 이 '나'라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체여서
원인이라는 조건이 없으면 결과도 없듯이
사실은 (본질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본래 마음이란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시공적 超時空的인 것이어서
이것을 일컬어 존재한다고 언어로 말할 수도 없고
이처럼 마음조차 이것을 존재한다고 할 수 없을진데
하물며 그런 마음의 주관적 측면을 의인화한 '나'가
중생의 삶에서 오탁된 마음에서 뱉어내는 말 (언어)에서
'참나의 마음 (佛性으로서의 본래 진면목)'이
존재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진리는 원래 (인간의 언어로)
말해질 수 없다' 라는 불가 佛家의 말씀도 있는 거 같고..

좋은 시, 감사함으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생각이라 하시니?
한 생각이 아닙니다.
바르게 알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생화(살아있는 말씀)이지요.
말씀들이 조화가 아니라 생화입니다.
주신 말씀, 나이스입니다.

고타마 싯달타가 49년간 설해놓고,( 왜 49년이라고 했을까? 49제가 있습니다. 다음 몸을 받기 위한 49일)
마지막에 한 말이 있지요.
"나는 설한 것이 없다"였습니다.
이 말을 대종정으로 계신 진제 대선사는 고준한 위대한 법문이라고 했지요.
'나는 설한 것이 없다'는 깨친 사람만 알 수 있도록,
깨쳐야 이 뜻을 바르게 알 수 있는 말이어서 위대하다 한 것입니다.
인간의 본래 성품(체험에 의한 계합)에 눈을 뜨면 그 어떠한 여래선이든, 조사선이든 다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모든 여래선이고, 조사선(선문답, 조사관)은 깨침의 언어라 그렇습니다.

알려고 해서 알아지는 게 아니라
볼려고 해서 보여지는 게 아니라
그냥 알게 되고, 겹을 싼 말의 숨은 뜻이 다 보입니다.

'나는 설한 것이 없다'는 이 말(언어)에 뭇사람(중생)들이 다 속고 있지요.
이 말의 본뜻은 이러하지요.
없음으로 존재하는(공으로 실존하는) 이 '없다'를 49년간 설했습니다.
언어에 속지 말고 언어로부터 해탈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언어에 부림 당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설한 것이 '없다'는 공(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으로 실존하는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입니다.
지식으로, 사고의 영역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한 '없다(공, 무)'가 아니지요.
체험의 영역입니다.

도반님, 땡큐! 열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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