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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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19-12-19 20:59본문
하얀천이다
침대보 갈으실 분
그럼 그렇지 우리병동은 아닐거다
고양이 귀 쫑긋대듯 유독 힌천에 예민을 떠는것은
죽은자와 산자를 가르는 경계이기때문이다
깐깐한 정수리까지 하얀천을 수용했다는것은
이승에서의 이름을 잃는것과도 같아
다음은 시신 또는 몇호 침대로 불리운다
저 세상으로 한 발 먼저간 소식들은
암울한 암병동을 연기처럼 스며들어
소독내나는 입에서 입으로 매케하게 전이된다
병동에도 동기가 있으므로
내 동기를 잃는다는것은
한발짝씩 다가서는 내순서를 기다리는것과도 같아
같이 애통스러워 할 일이나
속울음으로만 꺽꺽 가는자의 슬픔을 대신한다
또 하나의 침대가 수수한 힌꽃에 덮혀
병동을 빠져나간다
여보. 아빠. 오라버니
몇일은 흐느낀듯한 허스키한 곡소리와 함게
굳이 내것도 덧붙이자면
아이고 아이고 살아있을때나 잘할것이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원에 계시는가봐요
하얀 시트가 죽은자와 산자를 가르는 경계천이 되는군요
빨리 쾌차 하시길 바랄께요 ^^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일전에 퇴원했어요 왔다리갔다리 치료중
ㅎ이옥순시인님 말씀대로무식하고 용감하게
글올려봤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