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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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꼬부랑 둘레길 외진곳에
오랜세월 치매라도 걸렸는지
석가래와 기둥들이
제자리를 맴돌기만할뿐
똑바로 서있는 모습을 보지못한 집이있어
조촐한 앞마당에 핀 부추꽃
샛바람에 좌로휘청 우로휘청
윗말 박영감이 낮술에 취해 발로쓰는 필체를
탁본 하였으리라
짧은 목줄에 매인 족보없는 강아지
콧등애 앉은 파리를 쫓아 고추먹고 맴맴을 하고
뒤란엔 집주인 윤씨할매가 시집올때 심었다는
팔십년도 족히 넘은 감나무 세그루
집을 허물고 새집 들인다는
까치들의 말을 엿듯고
철이른 쓰디쓴 잎새를 뚝뚝 떨구고 있어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외딴 집이지만 참 분주한 집이네요^^
다섯별님의 댓글

그집 아들이 허물고 전원주택을
짓는다고 하네요
가끔은 카메라를 들고 찾는이들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