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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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1회 작성일 19-12-21 20:37본문
시루 섬
시루 엎어 놓은 것 같다고 시루 섬이라 했지
적은 수에 사람들이
누에하고 살았지
괜찮아요,
누에는 넉 잠만 자면
고향으로 올라갈 수 있잖아요.
목을 길게 늘여 두 잠자는 사이
몇백 년 만이었다는 물난리가 났지
사람도 누에도 떼 죽임을 당했지
헬기로 간신히 구조된 사람들
또 한 번에 회오리 바람
충주댐 건설이었지
실향민들
뿔뿔이 흩어져
앉아 있고 서 있고
어떤 이는
가느다란 명주실 끈을
놓지 않으려고
누워있다 하네
쯧쯧 저걸 어째, 어제는
점순 엄니가 명주실을 놓쳐 버렸데
막 잠잔 누에들
하얀 시루떡 위로 올라가고 있었지.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퍼내도 나오는 글의 뒷힘이
부럽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몇번이고 감상하여도 질리지않는
시인님의 시 감상하고 가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말하시는 시인님도
여전 하시네요
고운 발길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루섬이라///
눈덩이 같은 시루떡
고향을 그리는 시향
모처럼 간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제 고향 옆 동네 지금은 명승지가 되어
슬픈 사연만 전해져 내려 오지요
발길 주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