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19-12-22 11:06본문
연말 연가 / 백록
소설 지나 대설 지나 막바지 동지인데도
눈은 아니 오고 비만 얼씬거리네
눈이 안 보이니
산도 없고
비만 추적이니
바다도 지워지고
늙은 이 계절은 온통 잿빛속
하늘의 경계도 사라지고 말았네
이대로 가다간 크리스마스도 길을 잃고
산타는 영영 오지 않겠네
사슴코는 여전히 안갯속이고
마차는 먼짓속을 헤매고 있고
색 잃은 흑과 백 사이
그 어간의 사이시옷들
속속들이 빗속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라면
섬의 혼백 같은 동백이 아직 살아남아
붉은 눈물 그렁그렁하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