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그 이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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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 그 이브의 소리 / 백록
우주의 공간엔 소리가 없다는 건
주먹구구식 늘그막이 겨우 눈치 챈 사실이지만
옛적에 난 그 소리를 분명코 들은 적이 있지
지금은 막상 전설 같은 추억일 뿐이지만
그 소리가 사그라진지 꽤 오래지만
저 머얼리 우주 한가운데에서 펄펄 눈안개를 뚫으며
이 지구로 이 나라로 이 섬 구석 우리 올레로
신나게 달려오던
빨간 코 루돌프의 발굽소리
따라 미끄러지던 썰매소리
딸랑딸랑 방울종소리
산타할아버지가 날리던
하얀 수염의 소리
머리맡에서 바스락거리던
수상쩍은 소리
이 소리 저 소리가 어쩌다 헛소리로 뒤엉킨 이명이 언뜻
나만의 작은 우주의 소리로구나 싶은 지금 돌이켜보면
어렴풋 귀신의 씨나락 까먹던 소리로 들리겠지만
소싯적 그 소리의 울림은 마치
천사의 메아리였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귀신이 아니라 망할놈의 생쥐들이 씨나락 까먹는
밤이네요
시인님 즐거운 성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한적한 곳일수록 그렇겠다는 생각입니다
성탄절 즐거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눈 덮힌 한라산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썰매,
멋진 상상의 세계로 빠져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곳은 어느 산을 타고 산타가 내려올까 궁금해집니다
즐거운 성탄일이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