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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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20회 작성일 19-12-25 09:29본문
어느 겨울의 소리 / 백록
여기저기 망년이네 송년이네 흥청망청하는 이맘때쯤이면
얼어붙은 섬의 심장까지 함박눈에 푹푹 밟히던 소리
구석구석 동백꽃 붉은 울음 뚝뚝 떨구던 소리
칼바람 피해 한라산 곶자왈로 숨어들며
흐느적이는 억새와 더불어 숨 고르던 소리
멀리 하늘 가까이 바당 끝자락을 향해
한숨자락 길게 내뱉던
초혼의 소리
정녕 안 들리시나요?
해발이 백록의 기억을 떠올리는
그날 그 소리들이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월에서 그 다음해 4월까지
그 해 생사의 고비로 넘겼을 한겨울이었겠지요
말씀처럼 흥청망청의 분위기에도
누군가는 그 겨울을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구요..
남은 날들 훈풍 불어오는
일상 되시구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셨군요
한뉘님, 오랜만입니다
그럭저럭 잊혀져가는 아픔들입니다
감사합니다